공진단 · 경옥고, 함량 및 성분 따져봐야
민족 대명절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모님에게 드릴 명절 선물로
공진단이나 경옥고와 같은 보약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면역력이 낮을수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면역력 향상 및 기력보강, 체력증진에 도움이 되는 보약이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는 건강하고 아름답게 노후를 맞이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소득 일부를 건강관리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노린 일부 유통업체들이 성분이나 함량을 알 수 없는 가짜 공진단을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하거나 유사한 상표로 이름만 바꿔 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황실의 명약이라 불리는 공진단은 예로부터 황실에 바쳐진 처방으로 기혈보충과 원기회복, 보혈작용 등의
효능이 뛰어나며,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해 신수와 심화가 잘 오르내리게 하면서 오장이 조화되고,
병이 생기지 않게 하는 효능이 기대 가능하다.
위역림이 세의득효방에 기재한 자료에 따르면 공진단은 녹용과 당귀, 산수유, 사향을 가루로 만들어
꿀로 반죽한 뒤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게 돼 있으며 시중에 판매되는 유사 공진단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 원료에 있다.
공진단을 제환할 때 가장 중요한 약재는 바로 사향이다. 하지만 사향 자체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일부 소수의
불법 유통업체에서는 저질 사향의 대체물질인 엘 무스콘을 섞어 제조 및 판매하는 실정이다. 또한 사향은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반드시 식약처의 수입인증과 관리를 받은 것으로 사용해야 한다.
반면 만성피로에 시달리거나 면역력과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보약을 찾는다면 경옥고를 선물하는 것이 현명하다.
경옥고는 동의보감에 근골(筋骨)을 튼튼히 해 백 가지 질병을 미리 막아주고 흰머리를 검게 하고, 빠진 치아를 다시 나게 하며,
기운이 넘쳐 걸음이 말이 달리는 것처럼 빨라진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이 약을 다섯 제로 나누면 반신불수 환자 다섯 사람을 구할 수 있고, 열 제로 나누면 노채 환자 열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우수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경옥고는 1회의 고(膏)를 만드는데 상당 분량의 약재가 들고 만드는 과정도 까다로워 여느 보약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귀한 보약이다. 우리 몸은 기(氣)와 혈(血)로 이뤄져 있는데, 인삼은 보기(기를 보강하는) 약물의 대표적인 약재이고,
숙지황은 보혈(혈을 보충시켜주는) 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처럼 경옥고는 기와 혈을 고르게 보충시켜 주기 때문에 체질과 관계없이 누구나 복용 가능하며, 특히 무기력증,
갱년기, 만성피로, 등의 경우 복용 가능하다.
아울러 제아무리 몸에 좋은 보약일지라도 사람마다 앓고 있는 질환이나 체질이 각기 다르므로 전문성을 갖춘
한의사의 도움을 받아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맞게 처방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 : 압구정 대자인한의원 김래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