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톡톡] 겨울철 건강관리가 1년 건강을 좌우한다?
겨울철 매서운 한파로 독감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새로운 슈퍼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유입되면서 면역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면역력이 낮을수록 공기 중에 떠도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우리 몸에 쉽게 침투하게 되는데
실제로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철은 몸의 방어 체계가 약해져 다른 계절에 비해
호흡기질환 및 각종 면역관련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체온 1℃ 떨어지면 면역력 30% 이상 감소
성인의 정상체온은 36.5℃~37℃로 소아는 성인보다 약간 높고, 노인은 성인보다 약간 낮다.
이때 체온이 정상체온보다 1℃ 내려가면 면역력은 30% 이상 떨어지고 대사 작용은 약 12%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 체온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더뎌지고, 이로인해 신진대사 기능도 급격히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되는 것이다.
한의사 김래영 원장(압구정 대자인한의원)은 “겨울철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1년 건강이 좌우되는 만큼
건강한 한해를 보내기 위해선 지금부터 면역력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면서 “면역력을 높이는 첫 번째 습관은
바로 건강한 식습관과 충분한 휴식,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이라고 조언했다.
서양 속담에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이 우리 몸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듯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선 정제 탄수화물과
가공 식품 섭취는 줄이고 통곡물과 신선하고 다양한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다이어트를 한다고 한가지 음식만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나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지방을 많이 먹는
‘저탄고지 식단’를 장기간 유지할 경우 오히려 영양불균형 및 집중력 저하, 소화불량, 두통, 어지럼증 등을
초래할 수 있으니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
김 원장은 “오한이나 몸살과 같은 초기 감기 증상이 있다면 면역력 강화 및 기력 보충에 도움이 되는 쌍화탕을
복용하는 것이 좋고, 병중병후 또는 출산 후 산모, 만성피로, 노화, 과로 등으로 인해 체력저하가 심하다면
경옥고나 공진단과 같은 보약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단, 사람마다 앓고 있는 질환이나
체질, 건강상태가 다 다르므로 전문 한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개개인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쌍화탕
쌍화탕(雙和湯)은 기(氣)와 혈(血)을 쌍(雙)으로 조화롭게 해준다는 의미로 기혈을 조화롭게 하여
피로 회복과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한의학의 대표적인 처방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하고
기혈이 모두 상하거나 큰 병을 앓고 난 뒤 기가 허하거나 부족해 저절로 땀이 흐르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쌍화탕의 주재료는 백작약, 숙지황, 황기, 천궁, 당귀, 계피, 감초로 이 모든 약재가 어우러져 기와 혈을 보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단, 쌍화탕은 성질이 따뜻한 약재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 공진단
예로부터 황실에 바쳐진 처방이라 하여 ‘황실의 명약’이라 불리는 '공진단(拱辰丹)'은 많은 의가들에 약효를 인정받아온
한방 3대 명약 중 하나다. 위역림이 세의득효방에 기재한 자료에 따르면 공진단은 녹용, 당귀, 산수유, 사향을 가루로 만들어
꿀로 반죽한 뒤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도록 되어 있다.
공진단은 특히 집중력 향상, 기혈보충, 기혈작용, 보혈작용, 원기회복 능력이 뛰어나며, 공진단의 주원료인 사향은 사향노루의
사향선을 건조해 얻는 약재로 강심작용을 하고 막힌 기혈을 뚫어줘 약의 효능이 전신으로 강하게 퍼지게 하는 작용을 한다.
*경옥고
‘경옥고(瓊玉膏)’는 1회의 '고(膏)'를 만드는데 상당 분량의 약재가 들고 만드는 과정도 까다로워 여느 보약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귀한 보약이다. 경옥고의 주원료인 인삼은 보기(기를 보강하는) 약물의 대표적인 약재이고,
숙지황은 보혈(혈을 보충시켜주는) 작용에 도움이 되는 약재로 기(氣)와 혈(血)을 고르게 보충시켜주는 효능이 있어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나 복용 가능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근골(筋骨)'을 튼튼히 해 백 가지 질병을 미리 막아주고 흰머리를 검게 하고, 빠진 치아를 다시 나게 하며,
기운이 넘쳐 걸음이 말이 달리는 것처럼 빨라진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이 약을 다섯 제로 나누면 반신불수
환자 다섯 사람을 구할 수 있고, 열 제로 나누면 노채 환자 열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우수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